박인비. [사진 Golf Australi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이 '신-구'를 대표하는 한국 선수들 간의 우승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박인비(32)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조아연(20)이 3타 차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15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조디 에와트 섀도프(잉글랜드)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면서 우승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박인비는 1라운드 공동 2위,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2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한 그는 3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다가 4·5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다시 이어갔다. 이어 9번 홀(파5)에서 어프로치샷을 핀 1m에 붙이고 버디를 추가한 박인비는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여 리더보드 상단에 자신의 이름만 올려놓았다.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그는 15번 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 붙인 뒤에 칩샷을 홀 50cm에 붙이고 버디를 추가해 만회했다. 이어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인비는 18번 홀(파4)에서 홀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기분 좋게 홀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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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2라운드 공동 4위였던 조아연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박인비와는 3타 차다. 1·2번 홀 버디로 시작한 조아연은 5·6번 홀 연속 보기로 타수를 까먹었다가 9번 홀(파5)에서 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타수를 줄여갔다. 11번 홀(파4)에서 긴 거리에서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 조아연은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비와 조아연 모두 3라운드에서 고비마다 긴 거리 퍼트를 성공해 최종 라운드에서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 박인비가 16일 남은 18홀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2018년 3월 파운더스컵 이후 1년11개월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을 달성한다. 이번 대회 초청 선수로 나선 조아연은 LPGA 투어 첫 우승 도전이다.
유소연이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고, 이미향은 1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빅 오픈에서 우승했던 박희영은 6언더파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16일 오전 10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