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완 USGA CEO(왼쪽)와 스테파니 알리 대표 [사진=USGA]
세계 최대 여자 메이저 US여자오픈이 올해 상금을 100만 달러 인상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 규모도 역대 최고인 1억1,755만 달러(1,573억원)로 올라갔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2일(한국시간) 미국의 중국계 금융사 알리파이낸셜과 새로운 멀티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면서 올해 US여자오픈은 총상금 1200만 달러(160억6,200만원)로 치르고 대회 명칭도 ‘프리젠티드바이 알리’가 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US여자오픈은 오는 5월30일부터 나흘간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의 랭카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열렸을 때 전인지가 우승한 대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크 완 USGA 최고경영자(CEO)는 “알리와 협력함으로써 1946년 창설된 US여자오픈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테파니 마르시아노 알리 스포츠 마케팅 책임자는 “골프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팬 층도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고 답했다.
릴리아 부 [사진=USGA]
알리는 이번 파트너십 발표와 더불어 팀 알리에 세계 여자 골프랭킹 1위인 릴리아 부를 후원 선수로 영입했다. 부는 “알리가 USG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여자 스포츠의 판도를 바꾸게 되고 US여자오픈을 더 큰 위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며 선수들의 실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여자오픈은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관중에 더해 가장 높은 방송 뷰어수를 기록했다. 또한 NBC스포츠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여자 골프 종목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억 달러 고지를 밟은 LPGA투어는 올해는 정규 대회수는 33개지만 상금으로 1450만 달러(194억원)가 인상되어 역대급 상금 잔치를 벌일 전망이다. 이는 국내 여자투어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성 골프의 매력을 스포츠계의 주요 이슈로 만들면서 해마다 새로운 스폰서가 들어오는 것이다.
올해 한국의 많은 골프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 머물지 않고 과감하게 LPGA투어를 퀄리파잉 스쿨부터 도전하는 것도 LPGA투어가 글로벌에서의 위상을 높여가는 투어이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이같은 가치를 보기 때문에 후원사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