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지은(31)이 호주프로골프(APGA)투어 남녀혼성 대회인 웨벡스플레이어시리즈시드니(총상금 25만 호주 달러)에서 카주마 코보리(뉴질랜드)에 한 타차 2위를 했다.
신지은은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 캐슬힐 컨트리클럽(파72 6187야드)에서 마친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와 더블보기를 한 개씩 적어내 5언더파 67타를 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이날 버디만 6개를 잡고 6언더파를 친 코보리의 24언더파에는 한 타가 모자랐으나 여자로서는 1위다.
해리슨 크로우(호주)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신지은은 전반에 4개의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바라봤으나 후반 11번 파3 홀에서 더블보기에 이어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15번 홀에 이어 마지막 두 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는 남녀가 다른 티잉구역을 사용하지만 타수 순위는 함께 매기는 남녀 혼성 경기로 치러졌다. 경기를 마친 신지은은 “남자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대회인 줄 몰랐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상당히 기쁘다”면서 “11번 홀의 더블보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대체로 만족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우승한 코보리 [사진=호주PGA]
남녀 전체로는 2위지만 여자 부문 1위이기 때문에 롤렉스 여자골프랭킹에서 4점을 받아 세계 랭킹 6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또한 상금 2만5천호주 달러를 받았다. 신지은은 지난해 말 열린 ISPS한다 호주오픈에서 공동 3위를 한 데 이어 호주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2016년 텍사스슛아웃에서 LPGA투어 1승을 올린 신지은은 지난 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해 월마트아칸소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하는 등 톱10에 4번 들면서 상금 35위로 마쳤다. 올해는 오는 22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스윙 타일랜드LPGA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일본계 뉴질랜드 선수인 코보리는 시즌 3승을 올리면서 호주 투어의 유력 선수로 부상했다. 올해 루키로 22세인 그는 프로 대회 10번째 경기에서 3승을 올린 것이다. 브랜든 존스(호주)가 7언더파 65타를 쳐서 3위(22언더파)로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여자 부문 윤민아가 공동 3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