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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의 LPGA 도전기 4] "교민 응원 덕에 힘 났다"

JTBC골프 기획제작팀 기자2023.12.05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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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이 퀄리파잉(Q) 시리즈 4라운드에서 톱5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파이널 퀄리파잉(Q) 시리즈에 출전한 성유진(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보내오는 일기 형식의 연재 시리즈 4번째 편. <편집자 주>



벌써 대회 4라운드째다. 길고 긴 라운드여서 이틀 밖에 남지 않은 게 실감이 안 난다. 오늘(현지시간 4일)은 파72의 크로싱 코스에서 오전 9시 53분에 경기를 시작했다. 라운드 멤버는 대만의 유상 호우 선수와 미국의 굴린 카우르 선수. 첫 홀을 파로 시작했지만 자신 있는 코스여서 그런지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기록했다. 2라운드 때보다 1타 더 줄였다. 만족스러운 결과다.

후반에는 어려운 홀인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다. 이날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선수는 나를 포함해 단 7명 뿐이었다. 어제 경기 후 퍼트 연습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역시 연습 만이 살 길이다. 다음 홀인 15번 홀(파4)에서는 아쉽게 보기를 기록했으나 곧바로 16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다행이었다. 휴.




경기 후 클럽하우스로 이동하려는데 갤러리분들이 사인 요청을 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건 한국 선수를 응원하러 온 현지 교민들이었다. 시드전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교민들의 따뜻한 응원에 큰 힘을 얻었다. 피곤함도 잊게 만들었다. 응원해 주신 만큼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지!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리더보드를 확인하니 공동 5위(14언더파)로 5계단 올라섰다. 역시 이 코스와 궁합이 좋다. 선두 로빈 최 언니하고는 7타 차로 벌어진 게 아쉽긴 하지만 마지막 날까지 톱5만 유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날도 LPGA 투어에서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이틀만 더 집중하면 된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답했다. 바람도 오늘처럼만 불어준다면 내일은 좀 더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거라고도 했다.




인터뷰 후에는 간단히 퍼트 연습을 한 뒤 숙소로 이동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떡볶이와 계란말이, 어묵탕. 여기 사는 교민 분이 해주셨다. 그동안 너무 먹고 싶었던 음식들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남은 이틀 동안 '떡볶이의 힘'으로 더 잘해야지. 더구나 5라운드도 자신 있는 크로싱 코스에서 경기한다. 지금까지 이 코스에서 경기할 때마다 순위가 올랐다. 내일 기대해 봐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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