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사진 LPGA]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경기하겠다. 좋은 성적으로 합격해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바람의 여왕'으로 통하는 이소미(24)의 바람이 이뤄지기까지 딱 하루 남았다. 이소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수석 합격 기회를 잡았다.
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 내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이어진 대회 5라운드.
이소미는 이날 이글 1개에 버디만 7개 잡는 완벽한 플레이로 무려 9타를 줄이고 1~5라운드 합계 27언더파 331타를 기록, 호주교포 로빈 최(25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거둔 실력파 골퍼인 이소미는 국내 대회서 강풍이 불 때 경쟁력을 발휘해 '바람의 여왕'으로 불리는 선수다. 날씨가 변수로 찾아온 이번 대회에서 이소미가 강점을 발휘하면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로써 이소미는 2021년 안나린, 2022년 유해란에 이어 한국 선수 3년 연속 Q 시리즈 수석 통과라는 진기록을 세울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성유진과 장효준은 나란히 합계 17언더파를 쳐 공동 5위 자리했다. 성유진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고 장효준은 버디 7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면서 톱10을 유지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다승왕(4승) 임진희는 공동 13위(13언더파), '베테랑' 이정은5는 공동 20위(12언더파)로 최종일을 맞이한다.
이 대회는 6라운드까지 열리며 최종 성적 상위 20명에게 LPGA 투어 풀시드권, 상위 45명까지는 조건부 시드권을 준다. 최종일까지 순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한국 선수 5명이 풀시드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