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올해 여자 골프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과 CME 글로브 대상, 베어트로피 등 각종 부문의 결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결정된다.
대회는 17일(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며 한국에서는 2023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유해란을 비롯해 고진영, 김효주, 신지은, 김아림, 최혜진, 양희영, 김세영 등 총 8명이 출전해 시즌 5승 합작에 도전한다.
고진영이 2021~22년간 이 대회를 우승했고 지난해는 리디아 고가 우승해 ‘올해의 선수’와 함께 상금과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로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가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60위 안에 들지 못해 타이틀 방어 기회를 놓친 가운데, 올해는 어느 해보다 아슬아슬한 각 부문 경쟁이 볼거리다.
모국인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등 시즌 4승을 거둔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셰브론 챔피언십, AIG 위민스 오픈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계 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의 대결이 주목된다. LA 오픈에서 첫승을 한 뒤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까지 올린 인뤄닝(중국)도 막강한 올해의 선수상 후보다.
지난 15일까지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부티에는 3077점이고 릴리아 부가 2982점, 인뤄닝이 2544점이다. 롤렉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부가 196점으로 선두이고 부티에가 169점, 인뤄닝이 137점이다. 간발의 차이로 상위권 선수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대회의 변수가 크다.
평균 타수 69.689타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는 한국인 통산 7번째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에 도전한다. 69.676타로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는 불과 0.013타 차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 상금왕 부문에서는 부가 325만 달러로 선두이고, 앨리슨 코푸스(미국)가 305만 달러, 인뤄닝이 276만 달러, 부티에가 273만 달러다.
올 시즌 32개의 대회를 마무리 짓는 피날레이자 소수 정예가 출전하는 특급 대회인 만큼 이들의 경기는 내년 한 해를 전망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다. 골프 전문 채널 JTBC 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하며 대회 1라운드는 17일 새벽 4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