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장에서 열린 걸스골프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내 주니어 골퍼와 LPGA 프로페셔널스 멤버들[사진 LPGA]
지난주 경기도 파주에서 끝난 국내 유일의 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한국 풀뿌리 골프를 위한 의미 있는 대회이기도 했다.
대회 3라운드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회장 한쪽에서는 국내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걸스골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걸스골프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와 미국프로골프협회(USGA)가 협업해 운영하는 비영리 주니어 프로그램으로, 7~17세 주니어를 대상으로 재미있고 안전하게 골프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LPGA 아시아 지사는 올해 6월, 5개의 걸스골프 사이트(거점)를 한국에 마련했고 5명의 LPGA 클래스A 멤버를 사이트 총괄로 선임해 미래를 위한 공익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걸스골프 프로그램은 21일 오후 2시부터 서원힐스 이스트 코스 1번 홀에서 35명의 국내 주니어 골퍼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아이들이 골프를 통해 삶의 핵심 가치인 ‘5E’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든 참여 멤버들은 2시간 동안 5가지 E 스테이션을 모두 거치며 골프를 즐겼다.
‘Engage(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스테이션에서는 퍼팅을, ‘Empower(자율권을 주는)’ 스테이션에서는 웨지를, ‘Energize(활력을 불어넣는)’ 스테이션에서는 스윙을, ‘Exercise(심신을 단련하는)’ 스테이션에서는 여러 보조 운동을, 마지막으로 ‘Enrich(풍요롭게 하는)’ 스테이션에서는 ‘나만의 골프공 꾸미기’ 활동을 했다.
아이들은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커다란 홀을 누비며 즐겁게 골프를 익혔다.
프로그램 중간에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됐다. 라운드를 마친 양희영과 스테파티 키리아쿠(호주)가 현장을 방문해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모자에 사인을 해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희영은 아이들에게 “지금처럼 골프를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다”면서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걸스골프 프로그램 총괄 운영자 중 한 명인 LPGA 클래스A 멤버 정우진은 “걸스골프 프로그램이 국내 골프 저변 확대를 넘어 골프의 척도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우진은 현재 걸스골프 평택 지점의 사이트 디렉터로 활동 중이며 주니어 골프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LPGA 인터내셔널 섹션어워즈 – 주니어리더’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