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마친 그레이스 김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22 한국명 김시은)이 국내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 무빙데이에서 3타를 줄여 공동 35위(3언더파)로 올라섰다.
올해 루키인 그레이스 김은 21일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파72 6405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고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했다. 첫 2라운드는 이븐파에 그쳤으나 이날은 그래도 바람을 잘 버텨낸 것이다.
경기를 마친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인터뷰했다. “오늘은 그래도 잘 적응해 보기없이 경기를 마쳤습니다.” 한국어를 잘하는 건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고 집에서도 한국어를 자주 쓰기 때문이다. 7살에 부친(김신형)을 따라 골프를 시작했는데 적성에 맞았다고 한다. 이번 대회는 부친이 함께 했다.
“한국 대회는 2019년에 전국체전에 해외 교포 부문에서 출전한 적이 있고, 프로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평소에도 한식을 즐긴다는 그레이스는 올해 LPGA투어에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드니에서 살다가 2년 전 미국에 와서 지난해 엡손투어를 뛰고 올해는 LPGA투어를 뛰는 데 (살아남기가) 살벌하죠.”
올해 첫 대회는 18번 출전해 6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하지만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성유진, 루리우와 연장전 끝에 우승하면서 2년간의 출전권을 받았다. “올해 목표는 출전 시드만 유지하자는 것이었는데 우승을 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또한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유해란(22)에 이어 560점으로 2위다. “하지만 1위와는 차이가 많이 나지요.”
그레이스 김은 지난해 LPGA투어 2부 엡손 투어 19경기에 출전해 15번 컷을 통과한 끝에 상금 랭킹 5위로 마치면서 올해 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데 특히 불고기 등을 좋아하는 그는 부모의 나라에서 좋은 기억을 더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세계 랭킹은 72위이고 CME글로브 랭킹은 29위다. “골프 선수로서 궁극적인 꿈은 남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선수가 되자는 것이고 당장 올해의 목표는 남은 시즌을 잘 마치는 것입니다.” 그에게 18홀 한 라운드가 남아 있다. JTBC골프에서 오전 10시부터 생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