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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맹타' 최혜진 뷰익 LPGA 상하이 공동 3위 마무리... 에인절 인 첫 우승

김현서 기자2023.10.15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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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남은 홀이 없는 게 아쉽네요"

최종일 무려 8타를 몰아치고 공동 3위로 마친 최혜진을 두고 국내 중계진이 한 말이다.

15일 중국 상하이 치중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 최종라운드.

3라운드까지 공동 24위였던 최혜진은 전반에 보기 없이 3타를 줄이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했다. 그리고 후반에 페이스를 더 끌어 올려 5타를 더 줄였다. 10번, 11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였고 17번, 18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 중거리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시켰다.

최혜진은 이날 하루에만 8타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 단숨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남은 우승 경쟁자와는 달리 최혜진은 정규 18홀을 모두 소화한 상황. JTBC골프 중계진은 최혜진의 눈부신 기세에 "두 세 홀이 더 남았더라면 어땠을까요. 남은 홀이 없는 게 아쉽네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선두 그룹 릴리아 부, 에인절 인(이상 미국)은 최혜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한 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7번 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여 14언더파로 정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결국 최혜진은 오랜 기다림 끝에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최종일 깜짝 우승을 기대했던 최혜진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최혜진은 올해 LPGA 투어 2년차를 맞았지만 아직 우승은 없고 지난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공동 8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최혜진은 경기 후 "오늘은 모든 게 잘됐다"며 만족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에인절 인이 연장 1차 전에서 버디를 잡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159번째 대회 만에 거둔 LPGA 투어 첫 우승이다. 인은 경기 후 "우승하는 건 정말 어렵다.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투어 통산 2승을 기대했던 이미향은 최종일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3위(11언더파)로 마무리했다. 김아림은 공동 17위(9언더파), 유해란은 공동 21위(8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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