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이 뷰익LPGA상하이 3라운드에서 티샷 하고 있다.
이미향(31)이 공동 선두로 올라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뷰익LPGA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가 치러지는 가운데 긴장감 넘치는 승부 경쟁과 함께 이상한 굉음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3년 만에 LPGA정규 투어로 복귀한 이 대회는 14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가든 골프클럽(파72, 6691야드)에서 무빙데이가 치러지고 있다. 오후 1시반 현재 이민지(호주), 파바리사 욕투안(태국), 마자 스타크(스웨덴)까지 4명이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소음이 자주 났다.
굉음의 정체는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소리였다. 대회가 상하이의 치중가든은 상하이 중심부 홍차오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중국 경제와 상업의 중심부답계 코로나19 이후 비행기의 이착륙이 예전의 상태로 돌아온 것이다. 한국에서도 영종도 공항 옆 클럽72 등에서 LPGA투어 대회를 오래 치른 바 있다.
치중가든 [사진=치중가든]
치중가든은 1999년 개장해 이제 24년째를 맞이하는 중국의 비싼 회원제 코스다. 2011년 문을 닫았다가 리뉴얼을 거쳐 2013년에 재개장했다. 2년 동안 클럽하우스부터 코스까지 전면 보수에 들어갔다.
중국에 많은 코스를 만든 다나 프라이가 현지인 준루와 함께 설계한 이 골프장은 2014년부터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LET)뷰익챔피언십을 개최하다가 2018년부터 LPGA투어 대회장으로 격상됐다. 프라이는 자신이 플로리다에 설계한 칼루사 파인의 아이디어를 이곳으로 옮겨 구현했다.
세계 가장 많은 골프장 정보사이트 톱100골프코스에 따르면 이 코스는 중국의 코스 랭킹 14위에 올라 있다. 100개가 넘는 크고 웅장한 벙커들에는 붉은색이 도는 모래가 깔려 있다. 18개 홀에 6개의 큰 호수 주변으로 홀이 흐른다. 대부분의 홀에서 물이 큰 변수로 작용한다.
코스맵 [사진=치중가든]
코스 뒤로 연습장 시설과 고풍스러운 유럽식 스타일의 클럽하우스에 페어웨이 빌라가 있다. 치중공원을 중심으로 테니스 센터 등 각종 레저 시설이 있다.
한국 선수로는 최혜진(23)이 공동 20위, 유해란(22)과 김아림(28)이 공동 25위(4언더파)에 올라 있다. 올 시즌 한국 선수는 최근 2개의 대회를 연달아 우승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이 기대된다.
오전 11시45분부터 JTBC골프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