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에서 한국 선수가 단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한 가운데 신지은, 장효준, 김효주가 공동 2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롬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첫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신지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1,2번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신지은은 5번과 7번 홀에서 1타씩 더 줄인 뒤 후반 10번과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1~2라운드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신지은은 단독 선두 페린 델라쿠르(프랑스·14언더파)에 7타 뒤진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델라쿠르는 이날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투어 통산 1승의 신지은은 올 시즌 16개 대회에 나서 톱10에 2번에 올랐으며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6위다. 투어에서 우승한 건 2016년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이 유일하다.
이날 4타를 줄인 장효준과 3타를 줄인 김효주도 중간 합계 7언더파로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15명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셋은 남은 이틀 동안 역전 우승을 노린다. 선두와 타수 차가 크게 나지만 몰아치기가 가능한 대회 코스인 만큼 3, 4라운드 성적에 따라 역전 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미향은 공동 34위(6언더파), 이정은6는 공동 44위(5언더파), 박성현은 공동 54위(4언더파)로 반환점을 돌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김세영은 후반 17번 홀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범하며 합계 3언더파로 대회 컷 통과 기준선(4언더파)에 1타 모자라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혜진도 같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전인지는 2언더파, 유해란과 김인경은 1언더파, 안나린은 이븐파에 그쳤다. 이정은5는 1오버파, 주수빈은 2오버파, 홍예은은 10오버파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3라운드는 JTBC골프가 3일 오전 6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