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다나 오픈에서 투어 통산 첫승을 신고한 스웨덴의 린 그랜트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 655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스웨덴의 린 그랜트가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 린 그랜트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경기를 마쳤다.
그랜트는 1라운드 64타 이후 69타, 62타, 68타를 기록하며 전 라운드 60타대 스코어로 플레이했다. 263타는 개인 통산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이로써 린 그랜트는 2021년 큐(Q) 시리즈에서 공동 35위로 2022년 전 경기 출전권을 획득한 이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15번째 출전 만에 차지한 우승이다.
경기를 마친 그랜트는 “그동안 아주 여러 번 머릿속으로 이런 순간을 그려왔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이렇게 서 있는 순간이 익숙한 느낌이 든다. 정말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랜트는 “경기 내내 스트레스를 받은 건 사실”이라면서 “티오프하는 순간부터 마지막 퍼트할 때까지 떨리고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했다”고 마지막 라운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오늘 누군가는 뒤에서 충분히 9언더파를 기록할 수도 있을 거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US 여자오픈 우승자 앨리슨 코퍼스는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선두 그랜트를 맹추격했다. 하지만 3라운드 때 벌어진 타수 차이를 극복하기엔 다소 역부족이었다.
결국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3타 차 단독 2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를 끝낸 코퍼스는 “이번 주는 정말 피곤했지만 경기에 계속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래도 좋은 순위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린디 덩컨이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3위, 호주의 스테파니 키리아쿠가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중국의 린 시유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 중에는 유해란과 이정은5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나란히 공동 19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뒤를 이어 최혜진이 최종 합계 7언더파(277타)로 공동 23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6언더파(278타)로 공동 26위, 김세영이 5언더파(279타)로 공동 32위, 박성현과 김아림, 전인지가 3언더파(281타)로 공동 41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