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양희영(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무빙데이에서 7타를 줄이면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드 더클럽칼튼우즈 잭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양희영은 이날 전반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는 8개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를 적어냈다. 1~3라운드 합계 9언더파가 된 양희영은 공동 선두 에인절 인과 앨리슨 코퍼즈(이상 미국·10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25위였던 양희영은 이날 맹타에 힘입어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최종일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양희영은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 통산 4승 이후 4년 동안 우승 시계가 멈춰있다. 통산 4승 중 메이저 우승은 한 차례도 없어 우승 갈증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서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혜진과 김효주가 3라운드에서 각각 5타, 4타를 줄이면서 합계 8언더파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도 둘과 같은 순위다. 선두로 출발한 김아림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6위(8언더파)로 밀려났다. 시즌 '첫 메이저 퀸'에 도전 중인 세계 3위 고진영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나선 전인지는 나란히 공동 18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최운정은 공동 36위(이븐파), 김세영은 공동 50위(2오버파)다. '투어 2년 차' 안나린은 공동 52위(3오버파), '루키' 유해란은 공동 61위(5오버파)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양희영이 최종일 역전 우승에 성공하고 시즌 첫 메이저 퀸이 될 수 있을까. JTBC골프가 대회 최종라운드를 24일 새벽 2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