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사진 KPGA]
27일 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한 김주형이 라커룸 문 파손 논란에 휩싸였으나 실제로는 문을 세게 당기는 바람에 발생한 나사 빠짐으로 확인됐다.
대회가 열린 잭 니클라우스GC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라커룸 문은 고급형 경첩 구조로 되어 있어 경첩 나사 하나만 빠져도 무거운 문이 떨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비 모양 형태의 경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 개의 경첩 중 하나의 나사가 느슨해져 문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나사를 다시 끼우면 정상 상태로 복구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김주형 측은 라커룸 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발견하자마자 협회 측에 바로 알렸다. 잭 니클라우스GC 총지배인이 시상식이 끝난 후 라커룸을 확인했고 빠진 나사를 끼워 문을 정상으로 돌려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별도의 수리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 상태였다.
김주형은 연장전 패배 후 라커룸 문을 힘껏 당겼고 이 과정에서 나사가 빠지며 문이 떨어진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보도와 달리 시설을 심하게 파손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 뼈아픈 패배 직후 감정이 격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문을 힘껏 잡아당긴 행동이 이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프로 선수로서 경기 후 감정 관리는 중요하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KPGA 협회 관계자는 "잭 니클라우스 GC에 문의한 결과 문짝 수리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로서는 김주형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 회부도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