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 클럽하우스에 출연한 김주형.
10월 29일, 김주형이 국내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치고 JTBC골프 <클럽하우스>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주형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 소감과 함께 최근 불거진 '라커 문짝 파손' 논란에 대한 입장과 사실관계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질문: 2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나왔는데, 한국 팬들 응원을 받으니 기분이 좀 다를 것 같아요.
김주형: 네, 확실히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드라이버 샷만 해도 팬들이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장타를 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질문: 안병훈 선수와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는데, 그때 기분이 어땠나요?
김주형: 미국에서도 (안)병훈이 형과 자주 생활을 해서 편하게 연장전에 들어갔어요. 서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형에 대한) 리스펙트가 있기 때문에 축하해주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대회가 끝나고 나서 '라커 문짝 파손'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상황에 대해 본인의 얘기를 듣고 싶어요. '문을 부쉈다', '당겼다'라는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고 사진도 공개됐는데, 그 상황이 어땠나요?
김주형: 사실 많이 오해하셨더라고요. 저도 놀랐는데, 경기에서 아쉽게 졌기 때문에 화가 나기보다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우승 기회를 놓친 상황이라 마음이 복잡했는데요. (경기 후 플레이어 라커룸으로 돌아가서) 문을 조금 빨리 열었더니 안쪽 경첩 나사가 빠졌던 것 같아요. 사실 이전에도 문이 잘 당겨지지 않을 때가 몇 번 있었어요. 그래서 그대로 두면 문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캐디, 매니저와 함께 안전을 위해 문을 빼서 옆에 두자고 했고 그렇게 했습니다. 라커룸에 남아 있던 선수들이 몇 명 있어서 다칠 수도 있었거든요.
질문: 본인이 일부러 문을 파손한 게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김주형: 네, 제가 일부러 부쉈다면 그대로 놔두지 않았겠죠. 안전 문제 때문에 옆에 둔 건데 오해가 생긴 것 같아요.
질문: 그럼 골프장, 협회 쪽과도 연락을 주고받으셨나요?
김주형: 네,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바로 협회 측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문을 당기다가 문짝이 빠졌고 위험할 수 있어서 옆으로 빼놨다고 말씀드리며 보상하겠다고 마무리 지었어요. 협회에서도 이해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많은 오해가 생겨서 아쉬웠습니다. 저도 아쉬움이 컸지만 화가 나서 그런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진실은 제가 라커룸에서 가방을 정리하다가 문이 안 열려서 좀 세게 당기다 보니 문이 고장 났고 안전을 위해 문을 옆에 빼놓은 거였어요.
질문: 일부 기사에는 'KPGA 협회에서 상벌위원회 회부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당시 그런 이야기는 없었나요?
김주형: 네,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협회에 연락을 드렸고 골프장 측과도 얘기해서 깔끔하게 마무리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침에 기사를 보고 좀 놀랐습니다.
질문: 선수들만 출입할 수 있는 라커룸 사진이 외부에 공개된 것도 좀 의아했을 것 같아요.
김주형: 맞아요. 라커룸은 선수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데 사진이 외부에 유출돼서 저도 놀랐습니다. 팬분들이 오해하신 것 같아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일부러 부순 건 절대 아니지만 오해가 생겨서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질문: 이번 일을 통해 배운 점이 많을 것 같아요.
김주형: 네, 다음에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 SNS 라이브 등을 통해 직접 상황을 설명을 하겠습니다.
한편 관련 내용은 11월 4일(월) 오후 9시, JTBC골프 <클럽하우스>에서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