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지난해 한국 여자 선수 중에 상금을 가장 많이 벌었다.
지난 한 해 한국 여자 골프 선수 112명이 상금으로만 1억원 이상을 벌었다. 상금 10억원 돌파자도 역대 최대인 9명이 나왔다.
JTBC골프에서 지난해 한국 여자 선수들의 국내외 투어 상금 내역을 비교한 결과 해외에서는 37명의 선수가 모두 222.2억원을 번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에서는 160명의 선수에게 상금 280억5714만원이 분배됐다.
가장 많은 상금을 쌓은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한 전인지(28)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상금 3위(267만 달러, 12월 27일 기준 환율 1달러=1227원)로 마쳤고, 국내에도 후원사 대회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해 23위(1104만원)로 마쳐 총 34억1451만원을 벌었다.
LPGA투어 루키 최혜진(22)은 우승은 없으나 27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6위(207만 달러)로 26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고, 김효주(27)는 한국 대회 2개에서 상금 6429만원을 받았고 미국 LPGA투어에서는 16개 대회 출전 상금 11위(153만 달러)를 합쳐 한국 여자 리스트 3위(20억2256만원)를 찍었다.
고진영.
지난해 11월까지 세계 여자 골프 랭킹 정상을 153주간 지켰던 고진영(27)은 지난해 4월 싱가포르 HSBC위민스 우승을 더해 LPGA투어 상금 17위(126만 달러)로 16억원을 쌓았다. 시즌 중반 이후로 손목 부상이 심해져 예전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LPGA투어 5승을 하면서 상금만 41억원 이상 벌어 여자부문 1위였으나 올해는 금액이 절반으로 줄었다.
박민지(24)는 올해도 KLPGA투어 6승을 거두면서 상금왕(14억7792만원)으로 마쳐 여자 부문 5위(15억2242만원)에 올랐다. 지난 7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해외 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 처음 출전해 공동 37위를 하면서 4450만원의 상금을 더했다.
김세영(28)은 LPGA투어 상금 22위(13억8330만원)로 여자 부문 6위였고, 김아림(27)은 LPGA투어 상금 40위(9억5500만원)였으나 후원사가 주최한 국내 메이저 크리스FnC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2억1600만원)을 더해 7위(11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박민지 [사진=KLPGA]
‘가을여왕’ 김수지(27)는 국내에서 가을에 2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것을 포함해 26개 KLPGA투어 출전 상금 2위(10억8258만원)로 한국 여자 8위에 올랐다.
여자 9위는 맏언니인 지은희(36)로 LPGA투어 19개 대회에 나와 상금 32위(10억6711만원)로 마쳤고, 10위는 이정은6(27)로 LPGA투어 22개 대회에서 상금 42위(8억9770만원)에 국내 대회에서 3218만원을 더해 랭킹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KLPGA투어 루키 이예원(19)은 국내 대회 19개에 출전해 우승은 없었으나 26개 대회에서 상금을 받아 3위(8억4978만원)로 마쳐 전체 11위였고, 유해란(21))은 27개 대회에서 상금 4위(8억2996만원)를 기록하면서 12위에 자리했다.
LPGA투어 루키 안나린(26)은 26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47위(8억2581만원)로 마쳐서 13위를 기록했고, 최운정(32)은 LPGA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48위(8억2092만원)으로 마치면서 여자 순위 14위였다.
신지애.
상반기에 부상 치료에 몰두했던 신지애(34)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4개에 출전해 상금 18위(6억원)를 올렸고 지난달 호주여자오픈에서 2위(1억5215만원) 상금을 더해 전체 15위다. 한국 선수 10명은 올해 일본에서 이민영(31)이 유일하게 우승했고, 상금은 3억1790만엔(30억4874만원)이었다.
KLPGA투어 선수 중에 상금만으로 1억원을 넘긴 선수는 84위인 이정민(30)이었다. 그는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그 상금은 올해 시즌에 포함되는 만큼 상금 집계에서 제외했다.
또한 신지애 외에도 신지은, 유소연은 지난달 초 호주의 메이저인 ISPS한다호주오픈에 출전해 각각 2, 6, 7위를 기록했다. 한 대회에서 세 명이 올린 상금만으로 28만 호주달러(2억4205만원)를 넘겼다.
지난 21년 한국 여자 선수들의 상금 집계에서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6명에 상금 1억원 이상이 96명이었으나, 22년은 10억원 이상이 9명에 1억원 상금 돌파자가 112명으로 대폭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엔 상금 10억원 돌파 4명, 1억원 돌파자가 70명에 그쳐 2년만에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연말의 상금 집계는 더욱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 투어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LPGA투어로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 봄, 가을에는 아시안스윙도 돌아오는 만큼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