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홀인원 기록한 안나린, ‘아깝다!’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

고형승 기자2024.08.05 오전 9:3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안나린이 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마지막 날 홀인원을 기록하며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라갔으나 아쉽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대회 최종일 안나린은 4번부터 7번 홀까지 연속 4개 홀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10번 홀 버디를 추가한 안나린은 이후 15번 홀을 마칠 때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파3(170야드), 16번 홀에 들어선 안나린은 그린 앞쪽에 공을 떨궜고 핀까지 굴러 들어가면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홀인원으로 태국의 모리야 쭈타누깐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지는 17번 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 놓친 안나린은 마지막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세컨드 샷이 그린을 오버했고 어프로치 샷을 한 공이 그린에 올라갔지만 짧았다. 2퍼트 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라운드를 마쳤다.


최종일 홀인원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타를 줄인 안나린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안나린은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68-66-68-66)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2개 홀이 못내 아쉬웠다.

안나린은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 에인절 인(미국)과 함께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모리야 쭈타누깐은 4라운드 노보기 우승을 노렸으나 최종일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이 기록은 놓치고 말았다.

쭈타누깐은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경기를 먼저 끝내고 남은 조의 결과를 지켜봤다. 2타 차 2위로 뒤따라오던 에인절 인이 파4, 18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넣지 못하면서 우승은 쭈타누깐의 차지로 결정됐다.


이로써 모리야 쭈타누깐(위 사진)은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13년 LPGA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쭈타누깐은 2018년 휴젤-JTBC LA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이 인비테이셔널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태국의 박세리라 불리는 에리야 쭈타누깐의 친언니이기도 한 모리야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직 건재함을 알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모리야 쭈타누깐은 “두 번째 우승 이후 오랜만의 우승이다. 모든 우승은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쭈타누깐은 “16번 홀에서 벙커 샷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아서 약간 긴장했지만 파 퍼트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했다.

어머니와 동생(에리야 쭈타누깐)의 축하를 받은 것에 대한 의미를 묻자 그는 “가족과 함께 있으면 좋지만 특별할 건 없다. 그들은 늘 나와 함께 있으니까”라며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소미는 대회 마지막 날 3타를 줄였지만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에 그쳐 소피아 가르시아(파라과이), 폴리 맥(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지원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에리야 쭈타누깐, 그레이스 김(호주), 앤드리아 리, 로런 코글린(모두 미국)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그 뒤를 이어 지은희가 15언더파로 공동 19위, 김아림이 14언더파로 공동 22위, 신지은이 12언더파로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혜지는 공동 52위, 강민지를 비롯해 박희영, 장효준은 공동 55위, 이정은6는 공동 60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라운드는 JTBC골프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