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사진 제공 박준석]
박성현(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대회 첫날 공동 10위에 올랐던 터라 더욱 아쉬운 결과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박성현은 더블보기를 무려 4개나 기록할 만큼 극심한 샷 난조를 보였다. 이날에만 6타를 잃은 박성현은 합계 2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박성현은 대회 첫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계속해서 이어진 부진을 깰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다. 박성현은 “기복 없이 플레이하는 게 목표”라며 남은 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박성현은 1라운드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아이언 샷은 1라운드와 비슷했다. 박성현은 1,2라운드 모두 77.78%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드라이버 샷은 1라운드보다 더 좋았다. 이날 박성현은 페어웨이 안착률 69.23%를 기록했는데, 1라운드(53.85%)보다 더 높은 수치다.
문제는 퍼트에 있었다. 1라운드에 28개의 퍼트만 기록했던 박성현은 이날 34개의 퍼트를 했다. 그린에 볼을 잘 올려도 2퍼트, 3퍼트하기 일수였다. 결국 박성현은 더블보기만 4개를 기록하며 많은 타수를 잃었고 컷 탈락했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 나서서 4번 컷 탈락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샵라이트 LPGA 클래식 공동 15위다.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에 오르며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박성현은 둘째날 기복을 드러내며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