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1R 고진영.
세계 1위 고진영(27)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5위에 올랐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전인지(28)를 비롯해 박성현(29), 유소연(32), 박민지(24) 등도 공동 10위로 가볍게 출발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는 21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펼쳐졌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세계 1위 고진영을 비롯해 전인지, 박인비, 김효주,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5, 이정은6, 유소연 등 20명이 출전했다.
대회 첫날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는 고진영이었다. 고진영은 버디만 5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를 적어내고는 단독 선두 후루에 아아카(일본·8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LPGA 투어 통산 13승을 올린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챙겼다.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이 대회에서다. 그러나 이후로는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9년 이후 투어에서 8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었다. 이번 대회 첫날 공동 5위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든 고진영은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전인지. [사진 게티이미지]
직전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도 이날 버디만 4개 기록하며 4언더파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전인지는 대회 첫날 톱10에 올라 메이저 2연승에 청신호를 켰다. 아울러 세계 여자 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4개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전인지 외에 박성현, 유소연, 박민지, 지은희 등도 나란히 4언더파를 치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3언더파 공동 19위로 그 뒤를 이었고, 김아림, 양희영, 강혜지, 최운정은 2언더파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반면 최혜진을 비롯해 이정은5, 이정은6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71타를 기록, 공동 64위, 박인비와 홍예은은 1오버파를 치고 공동 84위에 그쳤다. 안나린은 이날 4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127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후루에 아야카. [사진 게티이미지]
이날 8타를 줄이고 단독 선두에 오른 후루에 아야카는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통산 7승을 기록하고 2022년 L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서 지은희에게 져 투어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아야카가 우승하면 시즌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하게 된다.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나란히 7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자리했고,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는 1언더파 공동 39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