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니카 소렌스탐.
14년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시작이 좋다.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14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 나섰다. 2인 1조 팀매치인 이 대회에서 소렌스탐은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팀을 이뤘다. 첫날 5언더파 65타를 친 소렌스탐-삭스트롬 조는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소렌스탐과 삭스트롬은 환상의 ‘케미’를 보였다. 이번 대회 1라운드는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공을 치는 포섬(얼터네이트샷) 방식으로 치러졌다. 자신의 샷 결과가 같은 팀 선수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게 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소렌스탐-삭스트롬은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핀을 직접 공략하는 경우도 많았고, 먼 거리의 버디 퍼트도 과감하게 시도했다.
경기를 마친 소렌스탐은 현지 인터뷰에서 “너무 즐거운 하루였다. 삭스트롬과의 ‘케미’도 좋았다. 같이 경기를 치르는 동안 많이 웃었다”며 “보통 포섬 방식은 샷을 하는데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2007년 솔하임컵을 회상해보면 엄청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굉장히 공격적이었다. 좋은 시작”이라며 만족해했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14년만의 LPGA 투어 우승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5월 미켈롭 울트라 오픈이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 삭스트롬과 함께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소렌스탐은 “포섬 방식이 익숙한 방식은 아니다. 평소에 가족끼리 할 때도 있지만 지금과는 전혀 다르다”며 “오늘 중요했던 것은 삭스트롬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우리는 그냥 나가서 놀았다”고 밝혔다.
삭스트롬 역시 소렌스탐과의 호흡에 만족해했다. 삭스트롬은 “그냥 나가서 우리의 게임을 했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있다”며 “소렌스탐은 매우 침착하다. 그 모습이 정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