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간)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 홀 경기를 마친 뒤 인사하는 전인지.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 블루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2위 그룹에 6타차 선두로 출발한 전인지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8언더파 208타. 공동 2위 그룹 김세영(29), 최혜진(23), 렉시 톰슨(미국)과의 타수 차는 3타로 줄어들었지만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코스레코드로 출발한 전인지는 2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여 순항했다. 그러나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 흔들렸다.
1번 홀(파4)부터 보기로 출발한 전인지는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7번 홀(파3)과 11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온 홀은 12번 홀(파4)부터.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은 전인지는 14번 홀(파4)에서 다시 아이언 샷 호조로 1m 버디를 보탰다.
16번 홀에서 덤불 밑으로 들어간 공을 찾고 있는 전인지.
그러나 이 좋은 흐름은 15번 홀부터 다시 끊겼다. 15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다시 보기를 기록한 전인지는 16번 홀(파5)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린 전인지는 세 번 째 샷은 페어웨 왼쪽의 덤불 밑으로 보냈다.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고도 스탠스를 확보하지 못한 그는 세 번째 샷을 했던 곳으로 돌아가 다시 샷을 했다. 벌타가 더해진 다섯 번째 샷 역시 그린에 올리지 못한 그는 6온, 1퍼트 더블보기로 홀 아웃했다.
3라운드 후반에 흔들린 부분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여전히 3타 차 선두다. 전인지는 최종일에도 선두를 유지한 끝에 우승하면 나흘 내내 선두로 우승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전인지의 우승 도전은 2018년 10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뒤 3년 8개월여 만이다.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세영과 루키 최혜진, 미국의 장타자 톰슨이 나란히 5언더파로 전인지를 추격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1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