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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에게 3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

김현서 기자2022.03.05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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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우승에 목마른 전인지에게 기회가 왔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오랜만에 단독 선두로 나섰다.

5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 뉴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전날 공동 6위였던 전인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타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3라운드 합계 12언더파로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인지는 전반부터 뜨거운 샷감을 보여주며 기세를 올렸다. 첫 홀인 1번 홀(파4) 버디에 이어 5번(파5)과 6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반 역시 시작하자마자 기분 좋은 버디를 추가했다. 13번 홀(파5)에선 이글 찬스를 맞았으나 퍼트가 홀 왼쪽으로 아쉽게 빗나가면서 버디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단독 선두로 올라선 전인지는 이어진 15번 홀에서 버디 하나를 추가한 뒤 남은 홀을 파로 지키며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이날 전인지는 페어웨이 안착률 92.85%(13/14), 그린 적중률 83.33%(15/18), 평균 퍼트 수 27개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LPGA 신인상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휩쓸며 최고의 루키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18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깊은 슬럼프가 시작되면서 3년 째 우승 소식이 뚝 끊겼다.

하지만 전인지는 지난 시즌부터 부활 조짐을 보였다.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9차례 들며 기세를 올렸고, 올해 출전한 2개 대회(공동 20위-공동 26위)에서 선전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다만 공동 2위 고진영, 이정은과 1타 차에 불과해 최종일 뜨거운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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