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루키 신분'으로 변신한 임진희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첫날 공동 5위로 선전하며 새바람을 예고했다.
18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앳 칼튼 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임진희는 이날 버디 5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를 적어냈다. 전반에 1타를 줄인 임진희는 후반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14번, 16번 홀(이상 파4),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쓸어 담으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선두 로런 코글린(미국·6언더파)과는 3타 차로 남은 사흘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임진희는 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다승왕(4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무대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앞서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을 통과했고 시즌 최고 성적은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공동 27위이다. 기대와는 달리 시즌 초반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생애 처음으로 나선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첫날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새바람을 예고했다. 임진희가 KLPGA투어에서 보였던 존재감을 LPGA 투어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지은.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지은이 2언더파 공동 10위, 이미향이 1언더파 공동 18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나머진 대체로 주춤했다. 신지애, 유해란, 김세영, 김아림이 나란히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31위, 안나린, 최혜진, 양희영, 전인지는 1오버파를 쳐 공동 54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방신실은 2오버파 공동 68위에 그쳤다.
유소연.
김효주, 고진영 등 톱 랭커를 비롯해 은퇴를 선언한 유소연은 크게 고전했다. 세계 9위 김효주는 3오버파 공동 86위, 약 2달 만에 출전한 세계 6위 고진영은 4오버파 공동 101위로 컷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유소연 역시 5오버파 115위로 대회 둘째 날 타수를 크게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대회 첫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는 연습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1라운드 시작 전에 출전을 포기했다.
임진희의 선전이 기대되는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둘째 날 경기는 JTBC골프가 19일 밤 10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