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신지애, 방신실.
고진영, 신지애, 방신실 등 한국 선수 20명이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18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 클럽 앳 칼튼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270만 달러 증액한 790만 달러(한화 약 110억 원)로 치른다.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정상급 선수들의 치열한 기량 다툼을 기대할 만하다.
한국 선수들은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 이미림(2020년)까지 이 대회에서만 6승을 쌓아 올렸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6위로 한국인 중 가장 높은 고진영은 오랜만에 대회장에 모습을 보인다. 지난달 아시안스윙(혼다 LPGA 타일랜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개 대회만 출전했던 고진영은 지난 2년가량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으나 최근에 대회들을 쉬면서까지 스윙을 다듬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맞췄다.
132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주목할 한국 선수는 많다. 은퇴를 선언한 유소연이 고별 대회로 나오고, 파리 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신지애가 출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장타자 방신실도 세계 랭킹 40위 이내에 들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지난 8번의 대회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세계 최강의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두면서 ‘올해의 선수’까지 차지했다. 최근 T-Mobile 매치플레이까지 4연승을 거둔 넬리 코다는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밖에 셀린 부티에(프랑스),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인뤄닝(중국) 등의 강자들이 모두 나온다.
1972년 콜게이트 다이나쇼어 위너스서클로 시작한 이 대회는 198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스폰서는 콜게이트 이후 크래프트 나비스코와 일본의 ANA항공에 이어 셰브론이 3년째 메인 후원사가 됐다. 올해 대회를 개최하는 칼튼 우즈 잭 니클라우스 코스는 2001년 개장한 골프장으로 넓은 페어웨이와 함께 다양한 언듈레이션과 벙커들을 특징으로 한다.
JTBC골프 채널에서 18일 밤 11시부터 1라운드 오전조 경기를, 19일 아침 6시 45분부터는 오후조 경기를 생중계한다. 2라운드는 19일 밤 10시 45분부터 오전조를, 20일 아침 6시 45분부터 오후조를 시작하고 3, 4라운드는 새벽 2시 45분부터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