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김세영이 3년 5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셰도 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 둘째 날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었지만 전날 벌어 놓은 타수 덕분에 1~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에인절 인, 로즈 장(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다.
T-모바일 매치플레이는 대회명처럼 매치 플레이 대회다. 다만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3일째까지 스트로크 플레이로 상위 8명을 가린 뒤 이후 8강전과 4강전, 결승전은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후반 15번 홀까지 보기만 4개 범해 타수를 크게 잃었지만 마지막 17번,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순위 하락 없이 둘째 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3년 5개월 만에 우승 기회다. 2015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까지 매년 1승 이상씩 L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으나 이후 추가 우승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 흐름은 좋다.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 LPGA에서 공동 3위로 선전한 데 이어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20위 이내 들었다. 김세영은 상승세를 발판 삼아 이번 대회에서 투어 통산 13승에 도전한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나린이 공동 9위(이븐파 144타)에 올라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미향은 공동 13위(1오버파)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코다 시대'를 연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20위(2오버파)로 밀렸다.
김세영의 활약이 기대되는 T-모바일 매치플레이 셋째 날 경기는 6일 오전 6시 15분부터 JTBC골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