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최혜진이 중국에서 열린 블루 베이 LPGA 첫날 선두권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7일 중국 하이난섬의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5언더파를 기록해 호주 교포 이민지(7언더파)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새 시즌 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20위 이내 성적을 거둔 최혜진은 이날도 버디 8개(보기 3개)를 몰아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LPGA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불과 열여덟 나이에 US여자오픈(2017년)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KLPGA 투어 통산 11승을 쌓는 등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톱10에만 10차례 들었다. 우승 없이도 CME 글로브 포인트 5위에 올랐고, 시즌 상금 역시 200만 달러를 넘겼다. 지난 시즌에도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바라던 우승은 나오지 않았다.
최혜진은 지난해 연말 JTBC골프와의 인터뷰에서 "2024시즌에는 '경험을 쌓는다'라는 말은 하면 안 될 것 같다"면서 "그동안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으니까 팬들이 원하는 공격적이고 당찬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며 LPGA 첫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출산 후 오랜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박희영이 4언더파를 쳐 공동 8위에 자리했고 최혜진과 마찬가지로 데뷔 3년 차를 맞은 안나린은 2언더파 공동 20위로 뒤를 이었다. 김세영과 성유진, 지은희는 공동 31위다.
한편 블루베이 LPGA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대회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회가 개최되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4년 만에 대회 문을 열었다. 한국 선수로는 김세영이 2015년 이 대회서 우승한 바 있다. 한국 선수 시즌 첫 우승이 기대되는 이번 대회는 JTBC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하며 2라운드는 8일 낮 12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