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김효주와 전인지가 '한국 선수들의 우승 텃밭'으로 불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첫날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과 상승세의 최혜진도 공동 10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29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 전인지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세라 슈멜젤(미국·4언더파)에 2타 뒤진 공동 5위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효주는 이날 날카로운 퍼트가 돋보였다. 그린 적중률이 55.6%(10/18)에 불과했으나 퍼트 수는 26개. 좋은 퍼트감 덕분에 타수를 차분하게 줄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고진영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적어냈다. 타수를 크게 줄이진 못했으나 선두 슈멜젤과는 3타 차에 불과해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 대회 3연패 대업 달성과 동시에 투어 통산 16승에 도전한다.
신지은과 양희영도 공동 10위 그룹에 나선 가운데, 유해란은 공동 23위(이븐파), 이미향은 공동 30위(1오버파)에 자리했다. 지은희, 김아림은 공동 48위(3오버파), 김세영은 공동 57위(5오버파)에 그쳤다.
한편 대회 2라운드는 JTBC골프가 3월 1일 오전 10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