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7)가 아쉽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과 명예의 전당 입성 기회를 모두 놓쳤다.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덴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이어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리디아 고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넬리 코다(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리디아 고는 정규 라운드 초반부터 3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과 멀어지는 듯 했지만 이후 후반 17번 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리디아 고는 1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하며 코다와 비겼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 리디아 고의 파 퍼트가 홀을 맞고 튕겨져 나왔고, 결국 우승컵을 코다에게 내줬다. 코다는 파퍼트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우승할 경우 LPGA 투어 35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었다. 하지만 대업 달성에 실패했고, 다음 대회에서 재도전하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 27점 중 26점을 모았다.
코다는 고향에서 약 1년 2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허리 부상 등으로 LPGA 투어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고, 유럽 투어에서만 한 차례 우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세영이 공동 13위(3언더파)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슈퍼 루키' 이소미는 공동 16위(2언더파)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투어 2년 차 최혜진도 같은 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