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커리어 그랜드 슬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4개 대회를 석권하면 이룰 수 있는 위대한 업적에 전인지(28)가 한걸음 더 다가섰다.
전인지는 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71)에서 열린 2022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이번 주 초에 감이 굉장히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골프가 샷 게임이 아니라 점수를 내는 게임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믿고 코스에 집중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유독 메이저 대회에 강하다. 한·미·일 통산 15승 중 절반이 넘는 8승이 메이저 대회였다. 특히 2015년에는 US여자오픈 우승과 더불어 한국에서 메이저 2승, 일본에서 메이저 1승을 거뒀다.
지난 6월 전인지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3번째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그 전까지 긴 부진의 시기를 겪었던 만큼 더욱 의미 있었던 우승이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부담이 될 법 하지만 전인지는 “사실 뒤돌아보면 못 쳤을 때도 그 상황에서의 다른 부담감이 항상 있었다며” “어차피 받아야 할 부담감이라면 좋은 위치에서 받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