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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전인지·공동 4위 김세영... 한국 여제들, 2년 메이저 무관 끊는다

김현서 기자2022.06.25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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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메이저 퀸' 2관왕에 빛나는 전인지(28)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섰다. 2년 연속 '한국 선수 메이저 무관'을 떨쳐낼 절호의 기회다.

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2021시즌 메이저 5개 대회 우승자는 패티 타바타나킷(태국·ANA 인스퍼레이션), 유카 사소(필리핀·US여자오픈), 넬리 코다(미국·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민지(호주·에비앙 챔피언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AIG 여자오픈)로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우승을 하지 못한 건 2010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마지막 메이저 우승자는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김아림이다. 이후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올해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이달 초 열린 US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무관 탈출 기회를 잡았다. 대회 2라운드까지 3명의 한국 선수가 상위권에 포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11언더파 선두 전인지는 대회 첫날 코스레코드 기록을 세우는 등 무서운 기세로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직 두 라운드가 남아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기복 없이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대회 마지막 날까지 선두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15년 US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전인지는 2라운드를 마친 후 LPGA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오늘 출발하기 전에 확실히 약간 부담감을 느꼈었다.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기대가 굉장히 높았다. 그래서 집중을 하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내 인생에서의 한 과정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큰 그림을 보고 싶었다. 남은 이틀은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 [사진 게티이미지]

공동 4위(4언더파)에 자리한 김세영의 우승 가능성도 열려있다. 선두 전인지와 2라운드까지 7타 차이로 벌어졌지만, '역전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세영인 만큼 남은 이틀 동안 극적인 승부를 펼칠 가능성도 남아있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혜진은 공동 9위(3언더파)다.

다만,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제니퍼 컵초(미국)가 둘째 날 각각 5타와 4타를 줄이며 첫날보다 샷 감을 크게 되살렸다. 두 선수는 현재 합계 5언더파 공동 2위다. 특히 컵초는 지난 4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지난주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 두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어서 경계 대상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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