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민지.
이민지(호주)가 '메이저 대회' 제77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다양한 기록을 남기면서 우승했다.
이민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천644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 합계 13언더파로 미나 하리개(미국·9언더파)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1개월여 만에 메이저 통산 2승, 일반 대회까지 통틀어선 지난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달도 안 돼 시즌 2승, 통산 8승을 달성했다.
이민지는 이날 우승으로 여자 골프 사상 최다 상금을 벌어들였다. 한 대회에서만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22억5000만원)를 획득했다. 말 그대로 '잭폿'을 터트린 덕에 이민지는 상금 랭킹 1위(262만5849 달러)로 올라섰다. 스코어도 좋았다. 이민지가 기록한 13언더파 271타는 종전 US여자오픈 72홀 최저타 기록(272타)을 1타 앞선 기록이었다. 1996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1999년 줄리 잉스터(미국), 2015년 전인지가 나란히 272타를 기록하고 우승했는데, 이 기록들을 이민지가 깬 것이다.
또 이민지는 호주 선수로 21년 만에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1983년 잰 스테펜손이 호주 선수로 처음 US여자오픈을 제패했고, 2000년과 2001년에 카리 웹이 우승했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첫 우승을 경험했던 이민지는 또하나의 메이저 우승으로 '메이저 퀸'의 힘을 다시한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