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US여자오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에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가장 많았던 무대였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20년 김아림까지 총 11차례 한국 선수가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선수 우승이 없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 없는 시기도 더 늘었다. 6일 끝난 제77회 US여자오픈에서 호주 교포 이민지가 13언더파로 정상에 오른 가운데, 최혜진이 7언더파 단독 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어 세계 1위 고진영이 6언더파 4위로 마쳤다. 최혜진, 고진영이 선전했지만, 한국 선수는 지난해 5개 메이저 대회,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7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에서 이같이 우승하지 못한 건 2009년 브리티시여자오픈부터 2011년 LPGA 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 연속 무관 이후 11년 만이다. 최근 들어 아시아계 골퍼들이 성장하고, 경쟁국 골퍼들의 경기력이 부쩍 올라오면서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결과다. 한국 선수들은 이달 말 열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무관을 깨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