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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매치 퀸' 지은희 “US여자오픈 꼭 가고 싶었는데, 힘 난다”

김지한 기자2022.05.30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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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지은희. [사진 LPGA]

지은희(3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 선수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달성하고, US여자오픈에 극적으로 출전하게 된 기쁨을 표현했다.

지은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3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고서 3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한 지은희는 상금 22만5000 달러(약 2억8000만원)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지은희는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만 36세 17일)을 새롭게 작성했다.

우승 직후 지은희는 "매치 플레이라서 많은 라운드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부담이 많이 됐다. 전날 경기를 일찍 끝마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발도 아프고 그런데, 그래도 옆에서 캐디가 응원해주고 잘 해줘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료 선수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단 그는 "(김)효주랑 같은 숙소에 있었는데, 효주가 먼저 탈락했다. 그래도 나를 응원한다고 하루 더 있다가 갔는데 정말 고맙다. 조금 아까도 우승하자마자 페이스타임 와서 통화했다"고 말했다. 또 "최운정, 이미향 등 다른 골퍼들과 단체 채팅방에서 응원을 많이 해줘서 힘이 많이 났다"고도 덧붙였다.

지은희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달 2일부터 나흘간 열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은희는 2009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은희는 "다음주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방법이 이번 주 우승밖에 없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집중을 많이 했다"면서 "올해 못 나갈 줄 알았다가 치게 되어 기쁘다.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고 실제로 대회장에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이번 주에 이어서 다음 주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US여자오픈이 열릴 코스가 있는 지역으로의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했단 그는 "진짜 너무 가고 싶었다. 랭킹이 많이 떨어졌고, 초반에 코로나19 때문에 대회를 많이 못 나가서 좀 우울했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 우승도 하고, 다음 대회 나갈 수 있는 티켓도 얻어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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