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박인비(3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불참하기로 했다. 컨디션 저하가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골프위크는 24일(한국시간)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 인터뷰를 인용해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몇 주 쉴 예정이다. 곧 다가오는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주 열리는 뱅크 오프 호프 LPGA 매치플레이 대회와 다음달 초 열릴 US여자오픈 등을 나서지 않게 됐다. 골프위크는 "박인비를 대신해 안드레아 리가 US여자오픈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인비는 2008년과 2013년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US여자오픈 정상을 노렸지만, 기대했던 만큼 컨디션을 높이지 못 했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와우 매니지먼트그룹 관계자는 "메이저 대회를 뛰는데 필요한 컨디션을 박인비 프로가 완전하게 끌어올리지 못한 걸로 판단한 것 같다. 남편 남기협 프로 등 관계자들과 고민 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당장의 경기력보다는 차분하게 시즌을 치르겠단 생각으로, '급할 것 없이 천천히 가자'는 마인드가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머물러 있는 박인비는 향후 컨디션에 따라 복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인비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해 4월 말까지 LPGA 투어 9개 대회에 나섰다. 그 중 3차례 톱10에 들면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여자 골프 세계 랭킹 9위에 랭크돼 꾸준히 톱10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