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유소연(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첫날 공동 5위에 올랐다. 최근 부진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했다.
유소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해 선두 앨리슨 리(미국·5언더파)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앞서 치른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유소연은 지난 주 국내 투어 대회에 나선 뒤 이번 대회에서 반등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유소연은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을 단 두 차례씩만 놓치는 좋은 샷 감각으로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는 경기 후 LPGA 인터뷰에서 "시차 적응을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잠을 충분히 잔 느낌이었고 경기를 시작할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스윙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사실을 털어놓은 그는 "사실 스윙이 많이 불편해서 그동안 고생했다. 그래도 오늘은 조금 더 나아진 것 같아 스코어를 떠나 만족스러운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LA 코리아타운 인근에 있는 골프장에서 치른 대회였기에 유소연은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모습이었다. 그는 "미국에서 한국 팬분들을 많이 뵌다는 게 더 특별한 것 같고 힘이 많이 된다. 코리아타운에 있다보니 한국음식도 많이 먹게 되는데, 선택할 게 너무 많아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