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
최운정(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홀인원이다.
최운정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3라운드까지 1오버파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에서는 멀어졌지만, 최운정은 열심히 경기를 이어갔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전반에만 3타를 잃었지만 이후 버디 2개를 보태며 분전했다.
17번 홀(파3) 앞에 선 최운정은 여느 때와 같이 티샷을 준비했다. 클럽을 고민하던 최운정은 4번 하이브리드를 선택했고 힘차게 스윙했다. 똑바로 날아간 공은 홀컵에서 6~7m 떨어진 곳에 안착했고 그대로 컵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을 확인한 최운정은 환호성을 질렀다. 최운정은 아버지이자 캐디인 최지연 씨, 같은 조에서 함께 라운드한 소피아 포포프(독일), 현장을 지켜보던 갤러리들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눴다.
17번 홀에서 티샷하는 최운정. [사진 LPGA 공식 트위터]
경기를 마친 최운정은 “4번 하이브리드와 3번 하이브리드에서 고민했다. 클럽 페이스를 닫고 강하게 치는 것에 집중했다”며 “정말 잘 맞았고 홀인원에 성공했다.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운정이 메이저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2월 열린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도 최운정은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당시 최운정의 홀인원은 US여자오픈 역대 30번째 홀인원이었다.
한편 최운정은 이번 홀인원에 대한 부상으로 BMW의 전기차 2022 BMW iX를 받게 됐다. 최운정은 홀인원을 만든 후 17번 홀 티박스 옆에 전시돼있던 차량을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