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셰브론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
메이저 우승을 한 지 6년 반 가량 지났다. '골프 여제' 박인비(34)가 2022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박인비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골프장에서 마지막으로 열릴 셰브론 챔피언십은 내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서 열린다. 2013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시절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는 박인비는 9년 만의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는 31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3년에 굉장히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이고, 역사도 깊은 코스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대회를 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느낌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스폰서를 만나서 대회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새로운 출발이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모든 선수가 챔피언의 연못에 뛰어들고 싶어한다. 호수에 뛰어들기 좋은 날씨다. 내가 주인공이 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회 우승자 전통 세리머니인 18번 홀 그린 옆 호수 입수 세리머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표현이었다.
메이저 7승을 기록중인 박인비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5년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마지막이었다. 6년 8개월여 만에 메이저 정상을 노리는 박인비는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코스를 점검했다. 그는 "그린도 굉장히 단단하고 페어웨이도 많이 구른다. 어렵게 플레이될 것 같아서, 지금까지 본 미션힐스 중에서 손꼽히는 좋은 컨디션인 것 같다"면서 "경기가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퍼팅에서 가장 좋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던 그는 "페어웨이와 그린에 올려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열쇠가 될 것이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많이 적중하고 퍼팅에서 기회가 올 때 모멘텀을 잘 살릴 수 있다면 주말에 좋은 순위에 놓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인비는 대회 첫날 아타야 티티쿤(태국)과 플레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