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호주 교포 이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민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나 그린(호주)과 함께 10번 홀(파4)부터 시작한 이민지는 11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어 13,14번 연속 버디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을 마친 이민지는 후반 2번 홀(파5)과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이민지는 퍼트수 27개를 기록하면서 놀라운 퍼트 감을 보였고, 페어웨이 안착률 78.57%에 그린 적중률도 77.78%를 기록해 좋은 샷 감각도 뽐냈다.
제니퍼 컵초(미국)는 보기를 3개 범했지만 버디를 9개나 잡으며 이민지와 같은 6언더파 66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은 5언더파 67타를 치며 단독 3위에 랭크됐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4언더파 68타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김세영(29), 김효주(27), 김아림(27)은 2언더파 70타로 나란히 공동 16위에 올랐다. 그 뒤를 지은희(36), 전인지(28), 임희정(22)이 1언더파 71타 공동 27위로 이어갔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루키’ 최혜진(23)과 안나린(26)은 이븐파로 공동 48위에 자리 잡았다. 세계 1위 고진영(27)은 2오버파 공동 78위로 힘겹게 출발했고, 박인비(34)와 박성현(29) 등은 3오버파 공동 90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