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양희영(33)이 싱가포르와 태국을 거치며 치른 ‘아시안 스윙’에서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해했다.
13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 라운드. 양희영은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공동 11위였던 양희영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은 태국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LPGA 투어 통산 4승 중 3승(2015·2017·2019년)을 태국에서 거뒀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3위에 올랐고, 올해도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대회를 마친 양희영은 “오랜만에 태국에서 시합했고 날씨도 더웠지만 동계 훈련하면서 많이 준비했던 것이 보이는 것 같고, 좋아지는 것 같아서 만족한 한 주였다”고 전했다.
양희영은 지난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싱가포르와 태국으로 이어진 ‘아시안 스윙’에서 모두 톱10 진입에 성공한 셈이다. 양희영은 “스스로에게 10점 만점에 7점 정도를 주고 싶다”며 “싱가포르에서는 끝자락에 스윙이 살짝 망가지면서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태국에서는 샷 감도 좋았고 버디 찬스도 많았고 퍼트도 노력한 만큼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러운 2주 간의 아시안 스윙을 마치고 간다”고 말했다.
비록 우승 없이 아시안 스윙을 치렀지만 양희영은 “스스로에게 날씨도 덥고 먼 길을 와서 쉽지 않았을 텐데 잘 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스코어 면에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내가 컨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꾸준히 계속해서 하던 것을 하는 수밖에 없다. 해오던 대로 하다보면 좋은 성적이 따라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안 인턴기자 lee.seoan@joo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