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핫식스’ 이정은6(26)가 올해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이정은6는 10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였다. 공동 선두 그룹(9언더파)에 3타 뒤진 이정은6는 양희영(33)과 같이 공동 11위에 안착했다.
이정은6는 가비 로페즈(멕시코), 파자리 아난나루카른(태국)과 함께 1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시작부터 버디를 잡았지만 2번 홀(파4)에서 바로 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4,7,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끌어올리던 이정은6는 9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을 마쳤다. 이정은6는 “전반에는 첫 라운드이기도 하고 감을 잡는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했다. 보기를 안 해도 될 상황에서 두 개나 기록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정은6는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12,13번 홀에서 연속 버디와 15번 홀(파4) 버디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페어웨이를 놓쳤지만 버디를 낚으며 집중력을 보였다. 이정은6는 “비가 와서 그런지 그린이 부드러웠다. 그래서 선수들이 아이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잘 세울 수 있었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이 많은 타수를 줄이는 것을 봤다. 그래서 절대로 실수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6는 2019년 6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다. 지난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선두였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고진영(27)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이번 대회 첫날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이정은6는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에 재차 도전한다. 이정은6는 “이번 대회 그린은 조금 느린데 결을 많이 타 퍼트가 까다롭다. 그 부분을 잘 신경 쓰면 남은 3라운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