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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개막전 셀럽 준우승 소렌스탐 “얘들아! 이게 인생이야”

박수민 기자2022.01.24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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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LPGA 투어 개막전 셀럽 부문에 나선 안니카 소렌스탐.

‘여자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유명인사 부문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열렸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프로 선수 29명과 유명 인사 50명이 함께 경기를 치르는 대회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유명 인사 부문에 나섰다. 대회 4일 내내 소렌스탐은 전 야구 선수 데릭 로(미국)와 선두 경쟁을 펼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소렌스탐은 1~5번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며 로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남은 13개 홀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로와 동률을 이뤘다.

소렌스탐은 “5번 홀에서 안 좋은 샷을 한 이후 캐디이자 남편인 마이크 맥기와 스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 팔꿈치의 위치에 대한 이야기였다”며 “그 이후 13개 홀은 꽤 잘쳤다. 좀 더 일찍 발견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과 로는 18번 홀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둘 모두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으로 올렸다. 홀까지 남은 거리도 비슷했다. 로는 침착하게 퍼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소렌스탐의 공은 홀컵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갔다. 경기는 그렇게 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연장 첫 번째 홀.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환호하는 데릭 로. [사진 Gettyimages]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소렌스탐의 표정은 홀가분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정말 행복했다. 제시카·넬리 코다, 가비 로페즈 등과 같은 조로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로 역시 정말 좋은 사람이다. 좋은 한 주였고, 대회 관계자 및 같이 대회를 치렀던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소렌스탐의 온 가족이 총 출동했다. 남편은 캐디를 맡고 자녀들은 경기장 밖에서 엄마를 응원했다. 소렌스탐은 “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다. 자녀들이 나를 보고 ‘이게 인생이다’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가방 속에 항상 최고의 장비만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끝까지 싸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오는 27일 열릴 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많이 지쳤다”던 그는 “집에 돌아가서 쉬고 싶다.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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