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퀄리파잉 투어 파트너십을 맺은 LPGA 투어와 엡손.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가운데) LPGA 커미셔너와 키스 크라츠버그(오른쪽 둘째) 엡손 아메리카 CEO 등이 파트너십 계약 행사에 함께 했다. [사진 LPGA]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가 엡손 투어로 변신한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엡손이 LPGA 공식 파트너사가 돼 앞으로 '엡손 투어'로 불리게 된다.
LPGA는 27일(한국시간) "엡손과 LPGA가 5년간 파트너십을 맺었다. LPGA 퀄리파잉 투어의 독점적인 권한을 가진 타이틀 스폰서가 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엡손은 2026시즌까지 LPGA 2부 투어의 독점적인 명명권을 갖고, 향후 선수 스폰서 기금 조성, 제품 및 기술 지원 등 LPGA에 대한 추가적인 도움도 약속했다.
엡손 투어. [사진 LPGA]
지난해까지 시메트라 투어였던 LPGA 2부 투어는 'LPGA로 가는 길(Road to the LPGA)'로 잘 알려진 공식 투어로, 시즌 톱10에 든 선수를 LPGA 투어로 보내는 퀄리파잉 투어의 역할을 확고히 해왔다. 한국에선 1999 시즌에 박지은이 퓨처스 투어로 치러졌던 당시 좋은 성과를 내고 2000년 LPGA 투어로 승격하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박인비, 김주연, 이선화, 최운정, 양희영 등이 이 투어를 통해 LPGA 투어에서 활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오가와 야스노리 엡손 글로벌 사장은 "엡손은 LPGA와 다년간 일하며 재능있는 여성 골퍼들이 커리어를 발전시키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 LPGA 커미셔너는 "획기적인 파트너십은 전 세계 미래의 스타들이 그들의 재능을 시험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