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2위 고진영(26)의 우승 여부, 개인 타이틀 경쟁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한국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도 주목할 포인트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런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LPGA 투어 2021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 대회는 60명만 출전해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6000만원)를 놓고 치열한 샷 대결이 펼쳐진다.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 성적에 따라 상위 랭커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11명이 나선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세영과 지난해 우승자 고진영은 단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 못지 않게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선전 여부도 주목할 만 하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효주다. 지난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효주는 하반기엔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세계 랭킹 9위에 랭크돼 있다. 가을에도 퍼포먼스를 유지한 김효주가 시즌 최종전에서 어떤 경기력으로 마무리지을 지 주목된다.
또 하반기(7~11월) 들어 톱10에 드는 비율을 높인 이정은6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이정은6은 하반기 11개 대회에서 7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우승은 아니었지만, 꾸준하게 톱10에 든 이정은6의 경기력은 2019년 US여자오픈 이후 2년 반 만에 통산 2승도 노려봄 직 하다. 올 시즌 7차례 톱10에 든 전인지, 6차례 톱10 성적을 낸 유소연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유종의 미를 꿈꾼다. 그밖에도 양희영, 신지은, 김아림, 지은희, 최운정이 이 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 시즌 한국 여자 골프는 고진영(4승), 김효주(1승), 박인비(1승) 등 6승을 합작했다. 7년 만에 미국(8승)에 최다 승 국가 타이틀을 내줬지만,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꿈꾼다. 김효주와 유소연은 파자리 아난나누카른(태국)과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다. 이정은6은 유카 사소(필리핀),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한 조에 편성됐고, 전인지는 앨리 유잉(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경기한다. 양희영은 노예림(미국), 라이언 오툴(미국)과 플레이한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19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