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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버프' 장착한 교포 듀오 이민지-리디아 고 정점찍고 돌아올까?

장강훈 기자2021.10.06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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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최애'음식으로 꼽은 핫도그를 먹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2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이번 주에는 1위를 하고 싶다.”

세계랭킹 7위 이민지(25, 하나금융그룹)가 스파이크 끈을 조여 멨다. 이민지는 지난 3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3차 연장 끝에 송가은(21, MG새마을금고)에 우승컵을 내줬다. 한 주 전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다음 대회는 1위를 하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세계랭킹 9위 리디아 고(24, PXG)도 같은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선전했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너무 좋은 추억을 듬뿍 안고 돌아간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너무 큰 선물을 받아 피곤한줄도 모르고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대회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새벽에서야 귀국해 곧바로 연습라운드와 미디어데이 등 각종 행사를 소화하느라 숨돌릴 틈 없는 일정을 보냈다. 그는 “귀국한 날 강행군을 하느라 밤에 10시간 넘게 숙면을 취했다. 시차적응을 자연스럽게 했다”며 웃었다.

이 강행군은 사상 초유의 ‘핫도그 트럭’으로 이어졌고, 2년 만에 국내 무대 나들이에 나선 이민지와 리디아 고는 모처럼 고국의 사랑을 듬뿍 느꼈다.


밝은 표정으로 라운드 중인 이민지. 사진=KLPGA

이들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끝난 직후인 4일 미국으로 향했다. 8일부터 시작하는 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파운더스 컵을 마친 뒤 다시 귀국해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디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팬들의 큰 사랑을 재확인한만큼 한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에서는 더 좋은 선물을 안기고 싶은 게 이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웨이에 있는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에서 절정의 샷 감각을 이어가야만 한다.

이른바 ‘핫도그 버프’를 받은 교포 듀오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3, 한화큐셀), 통산 10승에 도전하는 고진영(26, 솔레어) 등 정예군단과 어떤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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